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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쇼

최종 수정: 2026-08-12

"후지토라(藤虎)" 잇쇼는 해군 본부의 대장이다. 정상전쟁 이후 '세계 징병'을 통해 파격적으로 대장에 발탁된 괴물 같은 실력자로, 두 눈이 먼 맹인 검객이다. '인정 있는 정의'를 표방하며, 부패한 왕하칠무해 제도를 철폐하기 위해 자신의 체면과 해군의 위신마저 기꺼이 내던지는 대인배이다.

개요

"보라색 호랑이(藤虎)"라는 이명을 지닌 잇쇼는 정상전쟁 이후 아오키지(쿠잔)의 탈퇴와 아카이누(사카즈키)의 원수 승진으로 생긴 해군 대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계 징병'을 통해 로쿠규(아라마키)와 함께 발탁된 신임 해군 대장이다.

양 눈이 멀어있는 맹인이지만, 그 실력은 도플라밍고조차 "말도 안 되는 괴물"이라 평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인정 있는 정의'를 신조로 삼아 적을 맹목적으로 소탕하기보다는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정부의 비호 아래 합법적으로 약탈을 일삼는 '왕하칠무해' 제도를 극도로 혐오하여 이를 철폐하는 것을 자신의 최대 목표로 삼았다.

드레스로자 편에서 칠무해 도플라밍고의 악행을 방조한 세계정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일개 해적인 몽키 D. 루피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등, 기존 해군의 강경한 노선(절대적 정의)과는 전혀 다른 이타적이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준다.

외모와 특징

이마에서부터 양쪽 눈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X'자 흉터가 있는 맹인 중년 남성이다. 이 흉터는 과거 세상의 꼴 보기 싫은 쓰레기 같은 악행들을 너무 많이 본 나머지, 스스로 자신의 두 눈을 베어버려서 생긴 것이다.

보라색 유카타 위에 보라색 안감이 덧대어진 해군 대장 코트를 망토처럼 걸치고 다니며, 발에는 나막신(게타)을 신고 있다. 시각 장애를 보완하기 위해 맹인용 지팡이 역할을 하는 '지팡이 검(시코미즈에)'을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도박(특히 룰렛이나 주사위 굴리기)을 매우 좋아하여, 중대한 작전의 결정조차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의 운에 맡기곤 한다.

성격과 가치관

인정 있는 정의와 시민 최우선주의

해군 대장임에도 불구하고 해적 토벌이나 자신의 체면보다 시민의 안전을 절대적인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드레스로자에서 적(해적)의 수를 세기 전에 지켜야 할 시민의 수부터 먼저 헤아려야 한다고 부하들에게 일갈하는 모습은 그의 성품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세계정부의 어두운 이면과 모순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으며, 드레스로자의 참상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여 해군의 수뇌부로서 리쿠 왕과 시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지녔다. 이 행동으로 인해 체면을 중시하는 아카이누 원수와 극심한 마찰을 빚었으나, 그는 "알량한 체면 따위로 덮어질 명예라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전투 능력과 무기

앞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초월적인 견문색 패기를 통해 사물을 '마음의 눈'으로 감지하며, 해군 대장이라는 직위에 걸맞은 가공할 만한 전투력을 자랑한다.

쿵쿵 열매 (초인계)

자신의 지팡이 검을 매개체로 '중력'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초인계 악마의 열매 능력자이다.

  • 중력 조작: 적을 압도적인 중력으로 짓눌러 땅속 깊숙이 처박아버리거나, 반대로 중력을 역전시켜 거대한 군함이나 수백 톤에 달하는 섬의 파편들을 공중으로 띄워 올릴 수 있다. 드레스로자 결전 후반부에는 섬 전역의 건물 잔해를 모조리 하늘로 띄워 거대한 잔해 구름을 형성하는 경이로운 스케일을 보여주었다.
  • 운석 소환: 중력을 우주 공간까지 미치게 하여 거대한 운석을 지구로 끌어당겨 떨어뜨린다. 칠무해 트라팔가 로, 도플라밍고와의 대치 상황에서 경고용으로 운석을 떨어뜨려 섬의 지형을 순식간에 바꿔버리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과시했다.

초월적인 견문색 패기와 검술

시력이 없는 대신 견문색 패기가 극도로 발달하여, 사람의 감정과 기척, 하늘 구름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감지해 낸다. 또한 지팡이 검에 강력한 무장색 패기를 둘러 방어하거나 적의 참격을 튕겨내는 등 최상위권의 검술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작중 행적

드레스로자 파견과 칠무해의 모순 확인

도플라밍고의 칠무해 탈퇴 및 밀짚모자-하트 해적단 동맹 결성 뉴스가 터지자 아카이누의 명을 받고 드레스로자로 파견되었다. 그러나 도플라밍고의 탈퇴가 오보였음이 밝혀지자, 그는 해적을 토벌하는 대신 드레스로자 이면에 숨겨진 도플라밍고의 폭정과 칠무해 제도의 한계를 직접 확인하게 된다.

새장 사태와 무릎을 꿇은 해군 대장

도플라밍고가 섬 전체를 인질로 잡는 '새장'을 발동하자, 후지토라는 직접 그를 쓰러뜨릴 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군의 손으로 사태를 수습하면 세계정부가 또다시 진실을 은폐할 것을 우려했다. 이에 그는 밀짚모자 루피에게 칠무해 타도의 대의를 맡기고, 자신은 시민들을 보호하고 새장을 막는 데 전력을 다했다.

루피가 도플라밍고를 꺾은 직후, 그는 전 세계로 영상 전보벌레가 송출되는 가운데 리쿠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세계정부를 대신해 사죄했다. 이 사건으로 아카이누의 극대노를 사 루피와 로의 목을 가져오기 전까지는 모든 해군 기지 출입을 금지당하는 처분을 받았다.

루피와의 작별과 칠무해 철폐

이후 드레스로자를 떠나는 루피 일행을 체포하려 했으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루피의 퇴로를 열어주며 해군을 막아서자 미소를 지으며 추격을 포기했다. 루피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화된 그는 "내 눈은 베지 않는 편이 좋았을 뻔했어. 당신의 얼굴이 보고 싶군."이라며 그에게 깊은 경의와 호감을 표했다.

이후 레벨리(세계회의)가 개최되는 마리조아에 나타나 알라바스타의 코브라 왕, 드레스로자의 리쿠 왕 등과 뜻을 모아 마침내 오랜 숙원이었던 '왕하칠무해 제도 철폐'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