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로시난테
최종 수정: 2026-08-01개요
돈키호테 로시난테는 돈키호테 호밍 성의 차남이자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의 친동생이다. 아버지가 천룡인의 지위를 포기하고 하계로 내려온 뒤 박해를 받으며 자랐고, 형 도플라밍고가 아버지를 살해하는 비극을 목격한 후 센고쿠에게 거두어져 해군 본부 중령으로 성장했다.
태생적으로 악의를 품은 형 도플라밍고의 폭주를 막기 위해, 말을 못 하는 척 연기하며 돈키호테 패밀리의 최고 간부 '2대 코라손'으로 잠입했다. 겉으로는 아이들을 혐오해 괴롭혀 쫓아내는 척했지만, 실상은 아이들이 범죄에 물드는 것을 막기 위한 위장 행동이었다.
불치병인 '박납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세상을 저주하던 어린 트라팔가 로를 살리기 위해 해군의 임무마저 팽개치고 탈영했으며, 수술수술 열매를 탈취해 로에게 먹여 병을 고치게 한 뒤 형 도플라밍고의 총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그의 희생은 로가 평생을 바쳐 도플라밍고를 타도하게 만든 결정적인 원동력이 되었다.
외모와 특징
293cm의 큰 키에 창백한 피부와 짧은 금발을 지녔다. 눈 밑에 별 모양(또는 뾰족한 눈물 자국)의 짙은 화장을 하고 있으며, 입꼬리 양옆으로 피에로처럼 붉은 화장을 길게 그려 넣었다. 분홍색 하트가 가득 그려진 셔츠에 깃털이 풍성한 검은 망토(코라손 망토)를 입고 다닌다.
담배에 불을 붙이려다 자신의 망토에 불을 내거나, 아무것도 없는 평지에서 크게 넘어지는 등 극도로 덜렁대는 성격을 가졌다.
성격과 가치관
아버지의 선량함을 물려받은 아들
태어날 때부터 악마 같았던 형 도플라밍고와 달리, 로시난테는 아버지 호밍 성의 선량함과 다정함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자신이 잠입 요원이라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로가 "자신의 이름에 'D'가 들어간다(트라팔가 D. 워터 로)"고 밝히자, 도플라밍고의 곁에 있으면 위험하다며 즉시 해적단에서 데리고 도망쳤다.
로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
로의 불치병을 고치기 위해 반년 동안 노스 블루의 온갖 병원을 찾아다녔으나, 의사들이 전염병이라며 로를 박대하자 로를 끌어안고 분노와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이 눈물에 감화된 로는 그를 "코라 씨"라 부르며 진심으로 따르게 되었다. 로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해군 신분과 목숨마저 모두 바친 그의 희생은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도 손꼽히는 숭고한 사랑으로 평가받는다.
전투 능력과 무기
고요고요 열매 (초인계)
자신 주변의 모든 '소리'를 없애버릴 수 있는 초인계 악마의 열매 능력자이다.
- 방음벽 (사일런트): 자신과 특정 대상을 보이지 않는 방음 돔으로 둘러싸 외부의 소리가 들어오지도, 내부의 소리가 밖으로 나가지도 않게 만든다. 정보 유출을 막거나 도청을 피하는 데 최적화된 잠입용 능력이지만, 이 능력 덕분에 로가 죽어가는 로시난테의 곁에서 마음껏 오열하며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었다.
- 무음 (캄): 자신에게 닿은 물체나 자신이 일으킨 충격(포탄 폭발, 유리창 깨짐 등)의 소리를 완전히 없앤다. 이를 이용해 미니온 섬에서 디에스 배럴즈 해적단의 기지를 아무 소리 없이 폭파하고 수술수술 열매를 탈취했다.
작중 행적
트라팔가 로와의 만남
16년 전, 스파이더 마일즈에서 돈키호테 패밀리에 찾아온 어린 트라팔가 로를 창밖으로 집어 던지며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로가 도플라밍고의 눈을 피해 자신의 본명이 'D'의 일족임을 밝히자, 그를 억지로 납치하다시피 데리고 병을 고치기 위한 도피 여정에 올랐다.
미니온 섬의 비극과 죽음
도플라밍고가 수술수술 열매의 거래 정보를 얻어 미니온 섬으로 향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형보다 먼저 열매를 탈취해 로에게 먹이기로 결심했다. 고요고요 열매의 능력을 활용해 디에스 배럴즈 해적단의 기지를 습격해 열매를 훔쳐냈으나, 도주 중 실수로 넘어져 총에 맞아 큰 부상을 입었다.
억지로 로에게 열매를 먹인 직후, 패밀리에 잠입했던 1대 코라손 '베르고'와 마주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베르고에게 죽기 직전까지 구타당하면서도 로를 숨겼고, 곧이어 도착한 도플라밍고가 섬 전체에 '새장'을 치자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다.
그는 보물 상자 안에 로를 숨기고 "널 떠올릴 때는 늘 웃는 얼굴이길 바라니까"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도플라밍고의 총에 심장을 관통당해 죽어가는 와중에도, 자신의 목숨이 끊어지면 로에게 걸어둔 고요고요 열매의 능력이 풀려 소리가 새어나갈 것을 우려해 로가 멀리 도망쳐 안전해질 때까지 필사적으로 숨을 붙들고 버텼다. 로시난테가 마침내 미소를 띠고 눈을 감은 순간, 로의 오열이 섬 전체에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