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 D. 지벡
최종 수정: 2026-08-08개요
록스 D. 지벡은 40여 년 전 바다의 패권을 쥐고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전설적인 '록스 해적단'의 선장이다. 해적왕 골 D. 로저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전, 그의 첫 번째이자 가장 거대했던 최강의 숙적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궁극적인 야망은 해적왕을 넘어선 '세계의 왕'이 되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파괴와 살육을 일삼았다. 세계정부에 직접적으로 이빨을 드러내며 금기를 깨는 행위도 서슴지 않아 '세계 최악의 테러리스트'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38년 전 갓 밸리에서 완전히 궤멸당한 후, 세계정부에 의해 그 존재 자체가 의도적으로 역사에서 은폐되었다. 현재 그의 이름은 센고쿠나 가프 같은 해군의 원로들이나 당시의 베테랑 해적들 사이에서만 입에 오르내린다.
작중 행적
록스 해적단의 결성과 지배
록스는 해적섬 벌집(하치노스)에서 돈벌이를 위한 하나의 목적으로 흉악한 해적들을 끌어모아 록스 해적단을 결성했다. 이 해적단에는 젊은 시절의 에드워드 뉴게이트(흰 수염), 샬롯 링링(빅 맘), 카이도, 금사자 시키, 캡틴 존 등 훗날 바다를 주름잡는 전설적인 거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하지만 록스 해적단은 록스의 압도적인 힘과 '세계의 정점'이라는 이익 아래 억지로 뭉쳐있을 뿐, 동료애나 팀워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선원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 일상다반사일 정도로 흉악하고 통제 불능인 집단이었다. 록스는 이러한 잔인하고 폭력적인 집단을 자신의 카리스마와 공포로 억누르며 전 세계에 혼란과 파괴를 가져왔다.
갓 밸리 사건과 최후
38년 전, 천룡인들의 원주민 사냥 대회가 열리고 있던 서해의 섬 '갓 밸리'에 록스 해적단이 습격했다. 천룡인과 그들의 노예들을 지키기 위해 그곳에 있던 해군 중장 몽키 D. 가프와, 마침 섬에 도착한 골 D. 로저가 평소의 적대 관계를 뒤로하고 일시적인 동맹을 맺었다.
록스는 이 유례없는 가프와 로저의 연합 공격에 맞서 싸웠으나 결국 패배하였고, 록스 해적단은 그날로 완전히 와해되었다. 이 사건의 공로는 해군인 가프에게 돌아가 그를 '해군의 영웅'으로 만들었으며, 갓 밸리 섬 자체는 세계정부에 의해 흔적도 없이 지도에서 사라졌다. 록스의 생사나 시신의 행방 역시 갓 밸리와 함께 역사 속으로 묻혔다.
전투 능력과 유산
록스 D. 지벡의 구체적인 전투 방식이나 악마의 열매 능력 여부는 아직 원작에서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먼 훗날 '세계 최강의 사내'와 '세계 최강의 생물'로 불리게 될 흰 수염과 카이도를 힘으로 굴복시켜 부하로 삼았다는 점, 그리고 로저와 가프가 힘을 합쳐야만 쓰러뜨릴 수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세계관 최강자 반열에 오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이도는 루피와 싸우며 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전설적인 강자들을 떠올릴 때, 로저, 흰 수염, 오뎅, 샹크스와 함께 록스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의 육체는 죽었으나 그의 파괴적인 유산은 세상에 남았다. 그의 밑에 있던 부하들은 훗날 성장하여 신세계를 지배하는 사황(四皇)으로 등극해 바다의 질서를 형성했다. 특히 마샬 D. 티치는 록스의 옛 영토였던 해적섬 하치노스를 점거하고, 자신의 기함 이름을 '지벡의 호(Saber of Xebec)'로 명명하는 등 록스의 야망과 의지를 잇는 듯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둘 사이의 숨겨진 연관성에 대한 떡밥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