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수염
최종 수정: 2026-08-03개요
스핑크스 섬에서 고아로 성장한 그는 바다로 나가 전설적인 록스 해적단에 합류했다. 갓 밸리 사건 이후 록스 해적단이 해체되자 독자적인 세력을 꾸렸고, 마침내 신세계를 장악한 사황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로저의 최후 이후 그의 위상은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으며, 생전 기록된 현상금은 해적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50억 4,600만 베리)이었다.
생애 후반부, 그는 로저의 핏줄인 포트가스 D. 에이스를 거두어 2번대 대장으로 받아들인다. 이후 배신자 마샬 D. 티치를 쫓다 해군에 체포된 에이스를 구하기 위해 산하 해적단과 동맹 세력을 총동원하여 마린포드를 습격, 거대한 정상전쟁을 일으켰다. 이 격전에서 에이스와 본인 모두 목숨을 잃게 되지만, 최후의 순간 전 세계를 향해 "원피스는 실재한다!"라고 선포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외모와 특징
신장 666cm(21피트 10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와 근육질 몸매를 지녔다. '흰 수염'이라는 별명답게 얼굴에는 뚜렷한 초승달 형태의 거대한 하얀 콧수염이 나 있다. 소속원들과 마찬가지로 등에는 자신의 해적기 문양이 커다랗게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머리에는 검은색 밴다나를 두르고, 넓은 어깨에 큼지막한 흰색 선장용 코트를 망토처럼 걸치고 다닌다. 평소 상의를 벗은 채 헐렁한 바지를 대형 검은색 부츠 안에 밀어 넣고 어두운 색의 복대로 허리를 고정한다. 노년기에 접어들어서는 지병과 노화로 인해 링거와 산소 호흡기 등 온갖 의료 장비를 몸에 달고 간호사들의 돌봄을 받는 모습이 포착된다.
수십 년간의 치열한 해적 생활 동안 가슴 전면에는 숱한 흉터가 남았으나, 단 한 차례도 적에게 등을 보이며 도망친 적이 없기에 그의 등에는 상처 자국이 단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성격과 가치관
가족을 향한 맹목적인 사랑
빈곤한 고아 출신이었던 그가 평생 가장 갈구했던 보물은 금은보화가 아닌 '가족'이었다. 타인이 비웃더라도 그는 자신의 소망을 긍지 높게 여겼으며, 배에 탄 선원들을 모두 '아들'이라 부르며 진정한 가족으로 품었다. 선원들 역시 그를 '오야지(아버지)'라 부르며 절대적인 충성을 바쳤다.
동료 선원의 죽음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으며, 해적단 내에서 '동료 살해'를 가장 큰 금기로 삼았다. 가족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 동료를 다치게 한 적대 세력에게는 무자비한 보복을 가했지만, 정상전쟁에서 스쿼드가 해군의 이간질에 속아 자신을 찔렀을 때조차 "바보 같은 아들을 그래도 사랑한다"며 품어 안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애송이 취급과 숨겨진 사려 깊음
자신보다 어린 세대의 강자들을 수시로 "애송이"라 부르며 호통을 친다. 샹크스가 찾아와 티치를 경고했을 때도 "나에게 지시하기엔 100년은 이르다"며 호기심 어린 일격을 날렸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오만한 태도와 달리, 속으로는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은 성향을 지녔다. 어인섬을 자신의 영토라고 선언한 것은 노예 상인들로부터 어인족을 보호하기 위함이었고, 티치를 쫓으려는 에이스를 만류하려 했던 것 역시 불길한 예감 때문이었다. 루피의 무모한 패기를 보고는 그를 지켜주기 위해 전 부대를 움직일 만큼 다음 세대의 가능성을 깊이 존중했다.
작중 행적 및 대인 관계
골 D. 로저와 록스 해적단
젊은 시절 전설의 '록스 해적단'에서 카이도, 빅 맘, 시키 등과 함께 활동했다. 갓 밸리 사건 이후 독립하여 자신만의 흰 수염 해적단을 꾸렸고, 라이벌인 골 D. 로저와는 만나면 사흘 밤낮 하늘을 가르는 사투를 벌이면서도 전투 후에는 함께 술을 마시는 선의의 경쟁자로 남았다. 로저가 코즈키 오뎅을 1년만 빌려달라고 고개 숙여 부탁했을 때, 가족을 뺏어간다며 격노했으나 오덴의 의지를 존중해 결국 이를 허락했다. 로저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 벚꽃 흩날리는 섬에서 만나 'D의 일족'에 담긴 의미를 전해 듣기도 했다.
마샬 D. 티치와의 악연
갈 곳 없는 고아 행세를 하며 승선한 티치를 아들로 받아들였으나, 티치는 어둠어둠 열매를 강탈하기 위해 4번대 대장 삿치를 살해하고 도주했다. 최후의 순간, 흰 수염은 "로저가 기다리는 사내는 적어도 너는 아니다"라며 티치를 단죄하려 했으나, 쇠약해진 몸으로 티치 일당의 무차별 난격을 받고 선 채로 숨을 거두었다.
밀짚모자 루피와 동맹 세력
흰 수염은 루피가 마린포드에서 보여준 꺾이지 않는 투지와 패왕색 패기를 보고, 그를 전력으로 엄호하라는 파격적인 명령을 내렸다. 루피 역시 에이스가 존경하는 흰 수염을 굳게 믿었으며, 크로커다일의 기습을 막아내는 등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싸웠다.
흰 수염 해적단 산하에는 도마, 맥가이, 디칼반 형제, 스쿼드, 리틀 오즈 주니어 등 신세계에서 이름난 43개의 해적단이 존재한다. 또한 칠무해 징베는 어인섬을 지켜준 흰 수염에게 깊은 은혜를 느껴 해군의 소집 명령을 거부하고 수감되는 불이익을 감수하기도 했다.
전투 능력
전성기 시절 해적왕 로저와 호각을 겨뤘으며, 노령과 불치병으로 몸이 쇠약해진 정상전쟁 시점에서도 해군 본부를 반파시키는 압도적인 무력을 과시했다. 센고쿠는 그가 "세상을 멸망시킬 힘을 지녔다"고 경계했다.
흔들흔들 열매
초인계 최강이라 불리는 '흔들흔들 열매'의 능력자(지진 인간)다. 허공을 타격해 대기에 금을 내고 거대한 지진과 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진동 에너지를 무기나 주먹에 구형 기포 형태로 응축시켜 근접 타격에 사용하기도 하며, 그 파괴력은 자연계인 해군 대장 사카즈키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마린포드 섬 자체를 두 쪽으로 쪼개버릴 만큼 절륜하다.
패기와 무기
패왕색, 무장색, 견문색 3색의 패기를 모두 극한으로 다룬다. 전성기 시절 로저나 코즈키 오뎅과 맞붙을 때 무기가 닿지 않고도 패기만으로 거대한 충격파를 발생시켰다. 애용하는 무기는 최상명검 12자루 중 하나인 거대한 언월도 '무라쿠모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