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즈미 칸주로
최종 수정: 2026-07-09개요
"소낙비" 쿠로즈미 칸주로는 와노쿠니의 다이묘 코즈키 오덴을 섬기는 '아카자야 9남자(赤鞘九人男)' 중 한 명으로 활동했던 사무라이이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정체는 대중의 박해로 부모를 잃은 쿠로즈미 가문의 생존자이자, 쿠로즈미 오로치가 코즈키 가문을 멸망시키기 위해 심어둔 최악의 배신자(스파이)였다. 초인계 '붓붓 열매'의 능력자이며,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20년 넘게 일부러 그림을 못 그리는 척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며 동료들을 완벽하게 속여 넘겼다.
오니가시마 결전 직전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히며 모모노스케를 납치했으나, 결국 과거의 동지였던 킨에몬의 손에 치명상을 입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외모와 성격
347cm의 장신에 붉은색의 길고 풍성한 머리카락을 지녔으며, 일본 전통 가부키 배우를 연상시키는 짙은 화장(연지곤지)과 화려한 가부키 의상을 입고 있다. 등에 자신만 한 크기의 거대한 먹붓을 짊어지고 다닌다.
어린 시절 부모가 박해받아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 후 마음(자아)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으며, 오직 '배역'을 연기하는 죽을 자리만을 찾아 헤매는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적 성격을 지녔다. 오덴과 동료들에 대한 악감정은 없었으나, '충실한 가신으로 연기하다 그들과 함께 죽는 완벽한 무대'를 위해 20년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오로치에게 정보를 빼돌렸다.
전투 능력과 기술
붓붓 열매 (초인계)
자신이 붓으로 그린 그림을 3차원의 실체로 만들어내어 조종할 수 있다. 만들어낸 그림은 먹물로 이루어져 있어 물에 닿으면 녹아버리는 약점이 있다.
- 완벽한 위장 (연기력): 스파이로 활동할 때는 일부러 못 그리는 척하여 '쓸모없고 기괴한 그림'만 만들어냈으나, 본래는 그림만으로 실제 사람과 완벽하게 똑같은 먹물 분신(가짜 오덴 등)을 창조해 낼 정도로 뛰어난 화백이다.
- 우키요 소낙비 그림: 머리카락을 거대한 먹구름으로 변환시켜, 그곳에서 먹물로 된 수많은 화살(가시비)을 지상으로 쏟아부어 광범위한 살상을 입히는 기술이다.
- 카젠보 (불의 요괴): 칸주로가 죽기 직전 마지막 남은 원념을 담아 그린 거대한 불의 요괴. 성벽과 사물을 통과하며 닿는 모든 것을 불태우는 맹목적인 파괴 병기이다.
기본적으로 무장색과 견문색 패기를 다루며, 거대한 붓을 창이나 검처럼 휘둘러 백수 해적단의 졸개들을 가볍게 유린할 정도의 뛰어난 신체 능력과 무력을 지녔다.
작중 행적
스파이 활동과 밀짚모자 일당과의 만남
과거 오로치의 명을 받아 오덴의 가신단에 잠입했으며, 오덴이 팽형(기름솥)에 처해질 때도 함께 죽으려 했으나 토키의 능력으로 킨에몬, 모모노스케 등과 함께 20년 뒤의 미래로 보내졌다.
조우 섬으로 향하던 중 조난당해 드레스로자에 떨어졌으며, 도플라밍고 패밀리의 인질로 잡혀 있다가 킨에몬과 루피 일행에 의해 구출되었다. 이후 드레스로자와 조우 섬을 거치며 동맹군으로서 행동했으나, 수면 아래에서는 잭(백수 해적단)에게 조우 섬의 위치를 알리고 오로치에게 반란군의 암호를 지속적으로 빼돌렸다.
오니가시마 결전 (정체 발각과 배신)
결전 당일, 해안가에서 마침내 자신이 오로치의 스파이임을 고백하며 동료들을 경악시켰다. 본색을 드러낸 그는 완벽한 살상 능력(우키요 소낙비)으로 동료들을 공격하고 모모노스케를 납치해 오니가시마로 날아갔다.
이후 오니가시마 성내에서 아카자야 9남자 앞을 막아서며 결전을 벌였으나, 옛 동지였던 키쿠노조에게 패배해 쓰러졌다.
마지막 연기와 최후
치명상을 입고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자신의 능력으로 '젊은 시절의 코즈키 오덴 분신'을 그려내어 상처 입은 아카자야 9남자를 기습했다. 이 가짜 오덴의 자폭 공격에 아슈라 동자가 희생되었고, 뒤이어 오덴의 얼굴에 마음이 흔들린 키쿠노조마저 칸주로의 칼에 찔려 치명상을 입었다.
동료를 두 번이나 농락한 끔찍한 악행에 극도로 분노한 킨에몬의 일격에 가슴을 길게 베이며 마침내 완전히 쓰러졌다. 죽어가던 중 오로치의 덴덴무시 연락을 받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 오니가시마 전체를 태워버릴 '카젠보(불의 요괴)'를 그려낸 뒤, 피를 흘리며 "막이 내린다"는 유언과 함께 비참하게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