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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분

최종 수정: 2026-07-23

라분은 위대한 항로(그랜드 라인)의 입구인 리버스 마운틴 '쌍둥이 언덕'에 서식하는 초거대 아일랜드 고래이다. 과거 자신을 위대한 항로 입구에 남겨두고 떠난 '룸바 해적단(브룩의 옛 동료들)'이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50년 넘게 기다리고 있다. 밀짚모자 일당(루피)과 만나 새로운 약속의 상징인 해적기 마크를 이마에 그리게 되며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개요

라분은 서의 바다(웨스트 블루) 출신의 초거대 아일랜드 고래(Island Whale)이다.

위대한 항로의 첫 관문인 쌍둥이 언덕(트윈 케이프)에서 등대지기 크로커스의 보살핌을 받으며 서식하고 있다. 50년 전 룸바 해적단(브룩이 소속되어 있던 해적단)과 함께 위대한 항로로 넘어왔으나, 항해의 위험성 때문에 쌍둥이 언덕에 남겨졌다. "반드시 위대한 항로를 일주하고 돌아오겠다"는 룸바 해적단의 약속을 굳게 믿고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홀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외모와 성격

산처럼 거대한 몸집을 지닌 고래로, 정면 두상에는 자신의 머리를 레드 라인의 거대한 암벽에 수없이 부딪혀 생긴 엄청난 흉터가 가득하다. 내부는 크로커스에 의해 기계 장치와 철판으로 개조되어 있어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인공 하늘과 바다가 펼쳐져 있다.

인간의 언어와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지능이 매우 높고 의리가 깊다. 크로커스가 "룸바 해적단은 캄 벨트를 통해 도망쳤다"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수십 년간 타일렀음에도 그들의 죽음이나 배신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레드 라인의 벽을 부수려 자해에 가까운 박치기를 해왔다.

작중 행적

밀짚모자 일당과의 만남과 새로운 약속

리버스 마운틴을 넘어온 밀짚모자 일당의 고잉 메리 호를 통째로 삼켜버리며 처음 등장했다. 뱃속에서 크로커스에게 라분의 슬픈 사연을 전해 들은 몽키 D. 루피는, 고래가 더 이상 레드 라인에 머리를 박고 자해하지 않도록 기지를 발휘한다.

루피는 메리 호의 돛대를 뽑아 라분의 상처 난 이마에 냅다 꽂아버리며 막무가내로 싸움을 건 뒤, 무승부를 선언하며 "우리의 승부는 아직 나지 않았다. 우리가 위대한 항로를 일주하고 돌아올 테니 그때 다시 싸우자"며 새로운 약속을 맺는다. 그리고 라분의 이마 상처 위에 밀짚모자 일당의 거대한 해적기 마크를 직접 그려주었다.

라분은 루피와의 약속(이마의 마크가 지워지면 안 된다는 것)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레드 라인에 머리를 부딪히는 자해 행위를 멈추고 기쁜 마음으로 일당의 항해를 배웅했다.

스릴러 바크 편 (브룩의 합류)

스릴러 바크 편에서 밀짚모자 일당에 새롭게 합류한 음악가 브룩이 바로 50년 전 룸바 해적단에 속해 라분과 약속을 나눴던 당사자 중 유일한 생존자(부활부활 열매)였음이 밝혀진다.

루피로부터 라분이 50년이 지난 지금도 쌍둥이 언덕에서 룸바 해적단(자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브룩은 오열하며 다시 라분을 만나러 가겠다는 목표를 다진다. 밀짚모자 일당이 새로운 동료 브룩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던 그 시각, 멀리 떨어진 쌍둥이 언덕의 라분 역시 기분이 좋은 듯 거대한 포효를 내지르며 크게 기뻐하는 장면이 그려졌다.